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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 하야마 아마리독서 2022. 2. 19. 23:35
처음 읽었을 때에도 느꼈지만 두 번째 읽었을 때도 주인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살 가치가 없다며 자살까지 생각한 29살 생일.
사실 그녀는 처음부터 볼품없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나름 주위에서 알아주는 명문 대학교를 졸업해 은행에서 일하게 된 그녀는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그녀는 당연히 남자 친구가 자신과 결혼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둬야 생각했던 터라 남자 친구의 의사와 관계없이 사표를 내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성급하게 굴었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남자 친구가 프러포즈할 거라 예상했던 날 모든 것이 깨져버렸다.
그 후 한 곳에 정착하는 것이 아닌 여기저기 회사를 옮겨가며 일하는 일명 '파견 사원'으로 생계를 전전한다.
날씬했던 몸은 거대해졌고, 나이만 드는 시점에 제대로 된 미래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TV에서 라스베이거스를 보고 '어차피 죽을 거라면 저런 호화로운 곳에서 사치스럽게 살아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카지노에 가기 위한 경비를 벌기 위해 여러 일을 알아본다.
호스티스, 누드모델 등 돈이 되는 모든 일을 했다. 일을 하면서도 영어 회화 공부, 카지노에서 할 게임인 블랙잭 게임 연습까지 하며 1분 1초를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며 몸무게도 70kg에서 45kg까지 줄고 내·외적으로 변하니 스스로 자신감도 생겼다. 한마디로 1년 새 내면·외면이 바뀌다 못해 다른 사람이 된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 카지노라는 목표가 생겼을 뿐인데 말이다. 아, 거기에 1년이라는 제한 시간도.
원래 30살이 되면 죽기로 결심했지만 그녀는 계속 살기로 마음먹었고
31살, 누구나 알아주는 회사의 재정관리 일을 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기적을 바란다면 발가락부터 움직여야 한다.
가진 게 없다고 할 수 있는 것까지 없는 건 아니다.
단 한 걸음만 내디뎌도 두려움은 사라진다.
나를 망설이게 하는 것들 너머에 내가 찾는 것이 있다.
꿈을 가로막는 것은 시련이 아니라 안정이다.
노련한 레이서는 가속페달보다 브레이크를 더 잘 쓴다.
'끝이 있다.'라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인생의 마법이 시작된다.
출세니 성공이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잣대를 갖는 거라고 생각해. 세상은 온통 허울 좋은 포장지로 덮여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기만의 눈과 잣대만 있다면, 그 사람은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 비로소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을 거야. 그게 살아가는 즐거움 아닐까?
기간 + 목표 = 삶의 원동력
저자는 라스베이거스에 가고 싶다는 '목표'와 1년이라는 '기간'을 정함으로써 비참하다고 생각했던 인생에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목표와 기간을 정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목표를 향해 걷는 인생을 산다면 분명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목표를 향해 노력하던 과정이 나를 성장시킨다는 것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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