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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죽음에 관하여(웹툰) - 시니 ㆍ혀노독서 2022. 2. 12. 22:09
동생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원래 웹툰으로 연재되었고, 인기 있는 작품이라 책으로도 나왔더라고요.
동생이 이 책을 처음사왔을때는 손이 안 가다가 며칠 전 우연히 1권을 읽게 되었는데 재미있어서 그대로 3권까지 다 읽었네요~
인터넷으로도 아직 감상 가능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 그곳엔 누가 있을까...
이 책에서는 인간이 죽거나, 큰 사고를 당하면 '신'이라는 존재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고를 당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신'은 인간을 심판하거나 절대자 같은 모습보다는 기회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매 편 생각보다 내용이 길지 않아 빨리 읽을 수 있었고, 내용도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몰입하여 읽은 작품입니다. 많은 독자들이 인생작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네요.
생물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죽음.
먼저 태어났다고해서 꼭 먼저 죽는 법은 없고, 늦게 태어났다고 늦게 죽는 법은 없습니다.
처한 환경, 주변 인물, 운에 따라 삶과 죽음이 정해지죠.
누구는 나쁜짓만하며 살았는데도 오래 사는 반면, 누구는 평생 남을 도우며 살아도 일찍 세상을 떠나기 마련입니다.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9화에서 신이 한 대사인데 이런 말을 합니다.
"죽음은 그리 멀지 않아. 어렵지도 쉽지도 않고 그냥 있는 거지, 곁에. 두려울 수 있어. 생각조차 하기 싫을 수도 있지.
그치만 '죽음'에 대해서 알아야 할 건, 현실이라는 거야. 부정적, 긍정적을 떠나 그냥 있다는 사실 말이야. 항상 곁에 있어. 기다리거나 쫓지도 않지. 말 그대로 그냥 있어.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 분명히 후회해. 지금의 너처럼. 죽음은 나와 상관없다고. 먼 미래니까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냥 알고만 있으면 돼. 그것만으로 변할 거야. 후회하지 않으려면 알고 있어야 해." 9화 내용中
삶을 긍정하기만 하고 죽음을 부정하기만 하지 말고 삶과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관해서만 생각하고 있던 하루 하루. 책을 읽는 동안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삶과 죽음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시간을 들여 마주 할 수 있었던 기회였네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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